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외식비 분석으로 보는 수요 공급 원리, 왜 멈추지 않을까?

by 부자엄마 1309 2025. 7. 26.

외식비 분석으로 보는 수요 공급 원리, 왜 멈추지 않을까?

가격이 올라가도 줄지 않는 외식 소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어디에 있을까요?

외식비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체감이 큰 생활물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장면 한 그릇이 8천 원, 김밥이 5천 원에 육박하며 “이젠 집밥이 더 싸다”는 말이 일상에서 들릴 정도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식자재 가격만을 외식비 인상의 이유로 보기엔 부족합니다. 그 이면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식비 인상이 만들어진 배경, 수요와 공급의 실제 작동 방식, 소비자와 공급자의 행동 변화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왜 이렇게 비싼데도 외식은 계속될까?

일반적인 상품은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외식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외식이 단순한 먹거리 소비가 아닌 ‘시간 절약’, ‘편의성’, ‘문화’의 형태로
재정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재택근무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외식은 필수가 되었고, 그 수요는 쉽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외식비 분석 수요 공급 원리

공급 측 인플레이션: 외식업체는 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나?

외식업체가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고정비의 급격한 상승입니다.
식자재 비용은 물론, 인건비, 임대료, 배달 수수료까지 전방위적인 비용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식용유, 밀가루 등 수입 식재료는 환율과 국제 공급망 변수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며
전체 원가 구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원재료 항목 2020년 평균가 2024년 평균가 상승률

밀가루 20kg 13,800원 19,000원 약 38%
식용유 1.8L 5,600원 8,100원 약 45%
돼지고기 100g 1,400원 2,000원 약 43%

수요는 줄지 않는데, 공급은 더 비싸졌다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비용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최종 가격은 인상됩니다.
외식시장은 바로 이 원리에 따라 작동하며, 이는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가격 결정 구조입니다.
식당들은 재료값과 인건비가 오르자 손해를 줄이기 위해 판매가를 인상하고,
소비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자 인상 추세는 멈추지 않게 됩니다.


배달앱 경제, 외식비 인상의 숨은 변수

배달앱의 보편화는 외식업계에 새로운 부담 요소를 더했습니다.
입점 수수료, 광고비, 배달대행 수수료 등 플랫폼이 요구하는 비용은
전체 매출의 20~30% 이상에 이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보다 온라인 배달의 가격은 더욱 높아지고,
이는 소비자가 느끼는 외식비 상승폭을 더 크게 만듭니다.

항목 평균 비용 비중 비고

배달대행 수수료 약 10~12% 건당 3,000~5,000원 수준
앱 입점 수수료 약 7~10% 월 고정+매출 비례 적용
광고/노출비용 변동형 클릭당 과금 구조 운영

외식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다? 수요 탄력성의 비밀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 탄력성’이란, 가격 변동에 따라 수요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의미합니다.
외식은 전통적으로 탄력성이 낮은 상품군으로 분류됩니다.
즉, 가격이 다소 올라가더라도 수요는 크게 줄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런 시장에서는 공급자가 가격을 올리는 데 부담이 적고,
이는 가격 인상의 구조적 지속성을 의미합니다.


왜 고급 외식일수록 더 빠르게 오를까?

재미있게도 패스트푸드보다는 중상위 가격대의 외식이 더 빠르게 인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고급 외식 소비자의 수요 탄력성이 특히 낮기 때문입니다.
20,000원짜리 파스타가 22,000원이 되어도
소비자는 큰 저항 없이 구매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소비군은 ‘가격보다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공급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가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본 ‘공급 곡선의 현실’

외식업 자영업자는 평균적으로 30~35%의 식자재 원가율,
20% 내외의 인건비 비중, 그리고 임대료, 배달비, 세금 등을 포함하면
이익은 전체 매출의 10%도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인상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들은 끊임없이 단가 조정과 원가 절감을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출 항목 평균 비중 주석

식자재비 약 32% 주간 단가 변동 폭이 큼
인건비 약 18% 최저임금 매년 상승 영향
임대료 약 12% 지역 상권에 따라 5~20% 차이
배달·마케팅 비용 약 10% 배달 수수료·홍보비 포함
순이익 8% 이하 업종 및 전략에 따라 큰 차이 발생

소비자의 선택 기준, 이제는 ‘가격’이 아닌 ‘가치’

외식비 인상에도 소비가 유지되는 이유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가격이 싼 음식을 찾기보다는, 맛, 위치, 위생, 인테리어, 리뷰 등
복합적인 가치를 종합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는 외식시장이 단순한 먹거리 시장에서 ‘경험 소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식시장의 수요·공급 구조, 앞으로의 방향은?

향후 외식시장은 더욱 세분화될 것입니다.
1인 가구와 고령층의 증가로 소형 매장, 테이크아웃 전문, 고속 회전율 모델이 늘어날 것이고,
친환경 원재료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자는 ‘가치 중심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는 가격이 아닌 효율과 경험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