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려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가 이렇게 많은데, 어떤 걸 골라야 하지?”
비슷한 상품이지만 실제로는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 비용, 배당 정책, 추적 방식까지 차이가 큽니다.
이 글에서는 ETF 선택 시 가장 많이 놓치는 실비용과 수정 기준가 개념을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단순한 총보수보다 중요한 건 실비용
보통 ETF 정보를 볼 때 총보수가 낮은 상품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총보수는 운용보수, 신탁보수, 사무관리보수 등으로 구성된 고정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 총 보수: 기본 고정 수수료
- TER (총비용 비율): 총 보수 + 지수 사용료, 회계 감사비 등
- 실비용: TER + 매매 중개 수수료 등 실제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
즉, 총보수는 고정된 숫자일 뿐이며, 실비용이 실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입니다.
특히 ETF 설정·환매가 활발하면 매매 수수료가 많아지고 실비용도 함께 증가합니다.
실비용이 높아도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다?
실비용이 낮은 ETF가 무조건 좋은 성과를 낼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국내 상장된 미국 S&P500 ETF 중 실비용이 가장 높은 상품이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유는 운용사의 역량 차이입니다.
자산 규모가 크고 경험이 풍부한 운용사는 환전, 종목 매매, 배당 재투자 등의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결국 투자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즉, 낮은 실비용도 중요하지만, 실제 성과와의 연계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진짜 수익률을 비교하는 '수정 기준가'란?
ETF 수익률 비교 시 많은 분들이 단순히 주가만 보곤 합니다.
하지만 ETF는 분배금을 주는 상품이 많기 때문에, 단순 주가만으로는 정확한 수익률 비교가 어렵습니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수정 기준가(Modified NAV)입니다.
- 기준가(NAV): ETF의 순자산 가치
- 수정 기준가: 분배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한 수익 반영 기준가
수정 기준가는 분배금의 영향까지 반영한 ‘진짜 수익률’을 비교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ETF 간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고, ‘펀드 ETF’ 같은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TF 운용 능력은 추적 오차 (Tracking Error)로 판단
ETF는 기본적으로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상품입니다.
하지만 운용사에 따라 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 즉 추적 능력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 추적 오차란?
ETF의 수익률과 기초 지수 수익률 간의 차이 - 추적 오차가 작을수록 운용 능력이 우수하다는 의미
수익률뿐만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수를 따라가는지도 ETF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실제 사례 비교 : TIGER vs KODEX 미국 S&P500 ETF
국내 대표 미국지수 ETF인 TIGER와 KODEX S&P500 상품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TIGER 미국 S&P500 ETF
- 총 보수: 약 0.09%
- 실비용(TER): 약 0.1256%
- 2024년 수익률: 약 24.3%
- 추적 오차: 낮은 편, 안정적
- 총 보수
- 총 보수: 0.09%
- 실비용(TER): 약 0.1392%
- 2024년 수익률: 약 24.5%
- 추적 오차: 중간 수준
KODEX 상품이 실비용은 다소 높았지만 수익률이 오히려 높게 나왔습니다.
이처럼 단순 비용보다 실제 성과와 운용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현명한 ETF 선택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 요약
ETF 선택 시 꼭 체크할 3가지 포인트:
- 총 보수 vs 실비용: 실제 거래 비용까지 포함해 판단
- 수정 기준가: 분배금 반영 기준으로 ‘진짜 수익률’ 비교
- 추적 오차: ETF 운용사의 지수 추종 능력을 수치로 파악
ETF는 단순히 “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운용 전략,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TF 투자 전 수수료, 세금, 환율 등 관련 요소를 충분히 검토한 후 본인의 책임하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