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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소비 트렌드와 고령경제의 현실 부모님을 위한 '진짜 효도'

by 부자엄마 1309 2025. 5. 8.

어버이날 소비 트렌드와 고령경제의 현실 부모님을 위한 '진짜 효도'


5월 8일 어버이날.
거리에는 빨간 카네이션이 줄지어 있고, 꽃집 앞은 여전히 북적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메인 화면은 건강식품, 홍삼, 한우 세트 광고로 가득하고요.

겉으로 보기엔 예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경제 블로그를 운영하는 제 눈에는 이 시기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저는 매년 이 즈음이 되면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부모님을 위한 진짜 효도는 뭘까?"


어버이날 소비 트렌드, 이렇게 바뀌고 있다

요즘 어버이날 소비는 확실히 가성비와 실용성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꽃다발만 드리기보다는, 부모님이 당장 필요로 하거나 오래 쓸 수 있는 선물을 고르는 경우가 늘었죠.

  • MZ 세대: 한우 세트, 가족 여행권, 프리미엄 건강검진 등 경험 소비 확대
  • 모바일 선물: 여전히 상위권. 카카오톡 기프티콘, 백화점 상품권 등 간편 선호
  • 디지털 효도: AI 추천 건강식품 패키지, 온라인 병원 예약 서비스 이용

통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2024년 기준, SSG 쿠팡 등 대형 온라인몰의 모바일 상품권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하죠.
편리함과 실속을 동시에 챙기는 소비가 대세가 된 겁니다.


부모님 세대의 경제 현실

하지만 화려한 선물 속 이면에는 조금은 씁쓸한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
은퇴한 부모님 세대 대부분은 국민연금과 소규모 임대수입이 거의 유일한 현금 흐름입니다.

문제는 물가는 오르는데 연금 인상률은 미미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비대면 금융 서비스, 모바일 상담 등에 익숙하지 않아 금융소외 문제가 심각하죠.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계좌 이체조차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서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생활비 부담은 그대로 자녀 세대로 넘어옵니다.


자녀 세대의 현실적인 고민

솔직히 말씀드리면, 효도하고 싶지 않은 자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발목을 잡죠.

저는 월급날마다 부모님 계좌에 생활비 30만 원을 송금합니다.
그런데 제 통장 잔고는 늘 빠듯합니다.
부모님 병원비가 추가로 나오면, 그 달은 외식은 아예 포기해야 하고요.

몇 달 전 있었던 일이 아직도 마음에 남습니다.
어머니께서 속이 더부룩하고 기운이 없다고 하셨는데, 병원 가시자고 하니
괜찮아, 병원비 아까워하시며 미루셨죠.
그러다 어느 날 밤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로 향했고, 위염과 담석 진단을 받고 입원까지 하셨습니다.

정기검진만 제때 받으셨다면 약으로 관리 가능한 문제였죠.
그 일을 겪고 나서야 저는 부모님 보험 약관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효도는 선물보다 건강 리스크 관리가 먼저다라는 걸요.


고령경제와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어버이날을 단순히 선물하는 날로만 보지 않고,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가고 있다는 경제 구조 변화까지 함께 보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특히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은 이런 흐름에서 나옵니다.

  • 실버산업: 요양시설, 방문 간호, 시니어 맞춤형 용품
  • 헬스케어: 건강검진 센터, 의료기기, 맞춤형 보험 리모델링
  • 디지털 금융 케어: 고령층 전용 금융보호 서비스, 쉬운 비대면 금융 플랫폼

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런 분야는 앞으로 10년 이상 성장 모멘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부모님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준비

  1. 부모님 보험 점검
    • 실손보험, 암보험, 입원비 보장 범위 확인
    • 오래된 상품이면 갱신형/비갱신형 비교 후 리모델링
  2. 정기 용돈 자동이체
    • 매달 잊지 않고 생활비를 드릴 수 있게 자동이체 설정
    • 불규칙하게 드리면 부모님 생활 설계가 어렵습니다
  3. 자산 유동화 검토
    • 부모님 부동산이 있다면 주택연금 등 활용 검토
    •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생활비 걱정을 줄입니다

'진짜 효도'는 장기전이다

어버이날 하루만 반짝 챙기는 선물보다,
365일 부모님의 생활과 건강을 관리해 드리는 것이 더 깊은 효도입니다.

물론 카네이션, 한우 세트, 여행권 같은 선물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정기검진 예약, 보험 점검, 생활비 자동이체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부모님께 훨씬 큰 안도감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어버이날의 진짜 의미는 단순히 "고마워요"를 전하는 날이 아니라,
부모님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준비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는 선물보다, 더 오래가는 안정과 건강에서 시작됩니다.